어제 동기들이랑 술 한 캔씩 하고 잔 뒤 말끔하게 일어나서 각자 아침식사로 골라온 것 데워서 먹고 맥주공장 견학하러 출발했다.
빈 속에 맥주공장가서 시음하면 이후 일정은 말짱 꽝이 될 것 같아서 말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리 숙소는 스미요시 신사 근처였고, 아사히 맥주 공장 가는 길은 2가지가 있었다.
1. 버스를 이용한다.
그린 패스를 샀을 경우는 공짜로 갈 수 있고, 아니면 하카타 역 또는 주변에 지하철 역과의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싶은 경우는 버스를 이용하는게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우리 숙소에서는 전체 이동시간 26분 중 도보가 19분을 차지해서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 버스를 타진 않았다.
2. JR선(지하철)을 이용한다.
아사히 맥주 공장과 가장 가까운 전철 역은 다케시타 역인데, 이 역은 JR선이라서 저번 포스팅에서 말한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3호선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여행 일정 중 JR선을 탈 기회는 아사히 맥주공장을 가는 게 다였기 때문에 굳이 JR선을 포함한 패스를 사지는 않았다. 후쿠오카 지하철 패스는 JR선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편도 170엔 내고 하카타역에서 다케시타 역으로 가 도보로 아사히 맥주공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하카타 역까지 걸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4분 정도이고, 시간을 잘 맞춰서 탄다면 배차 간격 40분인 JR선을 바로 탔을 경우 내려서 걸어가는 시간 11분이 걸려 총 걸리는 시간은 25분으로 버스를 이용할 때랑 비슷해서 비용이 20엔 싼 지하철을 타고 갔다.
※ 가끔 지하철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 꽤 오랜시간동안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계획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으니 가기 전에 한번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함.
지하철에서 가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다케시타 역에서 내려서 동쪽 출구(East Gate)으로 가다보면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 스티커 붙어있는 출구로 나와서 쭉 걷다가 보면
이렇게 맥주 공장이 보인다. 여기서 저 공장으로 무작정 들어가지 말고 현재 사진 찍은 길 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 접수하는 곳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에서는 왼쪽 중단에 위치하는 위는 하얗고 아래는 파란색인데다가 화살표가 있는 표지판이 보일거다. 여기로 따라가면 된다.
아사히 맥주공장 접수하는 법 → https://factory.asahibeer.co.jp/reservation/?area=hakata&course=228
여기서 날짜를 선택 한 뒤, 시간대를 선택하고 기입해야 하는 정보를 다 기입한 뒤 신청하면 된다.
(2020년 4월 26일 기준 코로나때문에 사태 종료시까지 더이상 공장 견학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이 좀 빠듯해서 그 유명한 맥주 사진 스팟에서 사진은 따로 못 찍었다.
늦장 부리는 바람에 조금 늦을 뻔 했다.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은 했다. 견학 과정 중 홉 향 맡을 수 있고 시식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시음 이외의 장소에서 마스크 탈착 불가, 체험 불가 및 견학만 가능했던 것 같다.
원래는 프리미엄, -2℃, 흑맥주 3가지였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흑맥주와 -2℃ 2가지로 축소된 것 같았다.
기분좋게 대낮부터 맥주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로 바로 해장하고 오후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다시 다케시타 역으로 돌아간 뒤 나카스카와바타 역 근처의 이치란 라멘 본점으로 갔다.
라멘먹고 좀 걷다가 장어덮밥(히쯔마부시) 먹으러 갈거라서 딱 라멘 단품만 시켰다.
이렇게 먹으면 느끼하거나 냄새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양고기 같은 육향 나는 거 좋아하고 돼지 누린내 좋아해서 찐한 국물에 기름 듬뿍인 라멘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다른 많은 라멘집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대중적인 맛이고, 국물이나 여러가지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먹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 같다.
든든한 라멘과 라멘 국물로 술기운이 어느정도 가신다음에, 장어덮밥(히쯔마부시) 먹기 전에 나카스카와바타 역 근처에 어크로스라는 예쁜 건물과 옥상 정원이 있다고 해서 산책 겸 소화 빠르게 시키려고 했다.
항공 사진으로 보니깐 더 예쁘던데, 사진이 못 나온 것 같다. 기껏해야 옥상 정원 등이 전부인 현대식 건물에서, 건물의 한 쪽 벽면에 식물이 있다는 건 참 새로웠다.
사진 스팟이라고 불리는 옥상 정원으로 갈 때는 건물 내부가 아닌, 바깥 쪽에 위 사진과 같은 계단으로 된 통로가 있다.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20분 정도 헤멘 것 같다.
건물 내부로 옥상 정원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막혀있음), 건물 내부 구경도 할 겸 무작정 건물로 들어갔다.
이 때가 전국 특산품 박람회인가 할 때라서, 나무 조각상이나 각종 조그마한 기념품, 골동품들이 1층에 쫙 깔려있었다.
별 뜻은 없고, 신기해서 찍었다. 꼭대기 층에서 정원으로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문은 있었지만 잠겨있었다.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중년인 선생님도 헤매고 계시다가 한국인인거 알아채시고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동기들 화장실도 가고 계속 헤메다가 포기하고 후문으로 나와서 히쯔마부시 집으로 갈 때 위의 옥상 정원 가는 길을 발견했었다..
한 10분 정도 걸어서 147년 된 장어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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