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본과 1학년 ~ 2학년 겨울방학 중 (2021년 12월 13일 ~ 2022년 2월 19일 중으로 16박 17일 또는 그 이상으로 다녀올듯. 추가 된다면 JR패스 기간 넘지 않게 삿포로나 후쿠오카에서 추가.)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일본 공휴일, 1월 10일 공휴일
▶ 비용 : 약 300
▶ 목표 : 매끼니 다른 것 먹기. 프랜차이즈에서 먹을 경우 절대 다시는 같은 이름의 프랜차이즈에서 먹지않기, 동일한 메뉴 먹지 않기. (ex) 이치란 라멘 후쿠오카 본점, 이치란 라멘 신주쿠 2호점 - X / 후쿠오카 요시즈카 우나기야 히쯔마부시, 도쿄 긴자 히츠마부시 나고야 빈쵸 - X)
▶ 전체적인 이동 스케쥴 1일차: 한국 출발 - 삿포로 2일차: 삿포로 3일차: 삿포로 - 하코다테 4일차: 하코다테 - 센다이 5일차: 센다이 6일차: 센다이 - 도쿄 7일차: 도쿄 8일차: 도쿄 9일차: 도쿄 - 나고야 10일차: 나고야 - 나라 - 교토 11일차: 교토 12일차: 교토 - 오사카 13일차: 오사카 14일차: 오사카 - 고베 15일차: 고베 - 후쿠오카(경유) - 유후인 16일차: 유후인 - 후쿠오카 17일차: 후쿠오카 - 한국 도착
어제 동기들이랑 술 한 캔씩 하고 잔 뒤 말끔하게 일어나서 각자 아침식사로 골라온 것 데워서 먹고 맥주공장 견학하러 출발했다.
빈 속에 맥주공장가서 시음하면 이후 일정은 말짱 꽝이 될 것 같아서 말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는 가츠 샌드 미리 사와서 먹었는데 생각보단 맛있더라.
우리 숙소는 스미요시 신사 근처였고, 아사히 맥주 공장 가는 길은 2가지가 있었다.
1. 버스를 이용한다.
그린 패스를 샀을 경우는 공짜로 갈 수 있고, 아니면 하카타 역 또는 주변에 지하철 역과의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싶은 경우는 버스를 이용하는게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우리 숙소에서는 전체 이동시간 26분 중 도보가 19분을 차지해서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 버스를 타진 않았다.
2. JR선(지하철)을 이용한다.
아사히 맥주 공장과 가장 가까운 전철 역은 다케시타 역인데, 이 역은 JR선이라서 저번 포스팅에서 말한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3호선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여행 일정 중 JR선을 탈 기회는 아사히 맥주공장을 가는 게 다였기 때문에 굳이 JR선을 포함한 패스를 사지는 않았다. 후쿠오카 지하철 패스는 JR선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편도 170엔 내고 하카타역에서 다케시타 역으로 가 도보로 아사히 맥주공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하카타 역까지 걸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4분 정도이고, 시간을 잘 맞춰서 탄다면 배차 간격 40분인 JR선을 바로 탔을 경우 내려서 걸어가는 시간 11분이 걸려 총 걸리는 시간은 25분으로 버스를 이용할 때랑 비슷해서 비용이 20엔 싼 지하철을 타고 갔다.
※ 가끔 지하철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 꽤 오랜시간동안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계획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으니 가기 전에 한번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함.
지하철에서 가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다케시타 역에서 내려서 동쪽 출구(East Gate)으로 가다보면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 스티커 붙어있는 출구로 나와서 쭉 걷다가 보면
아사히 맥주공장
이렇게 맥주 공장이 보인다. 여기서 저 공장으로 무작정 들어가지 말고 현재 사진 찍은 길 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 접수하는 곳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에서는 왼쪽 중단에 위치하는 위는 하얗고 아래는 파란색인데다가 화살표가 있는 표지판이 보일거다. 여기로 따라가면 된다.
여기서 날짜를 선택 한 뒤, 시간대를 선택하고 기입해야 하는 정보를 다 기입한 뒤 신청하면 된다.
(2020년 4월 26일 기준 코로나때문에 사태 종료시까지 더이상 공장 견학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이 좀 빠듯해서 그 유명한 맥주 사진 스팟에서 사진은 따로 못 찍었다.
여기서 기념 사진 많이들 찍던데 시간이 없어서 못 찍었다
늦장 부리는 바람에 조금 늦을 뻔 했다.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은 했다. 견학 과정 중 홉 향 맡을 수 있고 시식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시음 이외의 장소에서 마스크 탈착 불가, 체험 불가 및 견학만 가능했던 것 같다.
왜 공장 맥주가 유난히 맛있는지 모르겠다. 술을 잘 못 마시지만 좋아하는 탓에 맥주 한 캔이 주량이지만 다 비웠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다.
원래는 프리미엄, -2℃, 흑맥주 3가지였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흑맥주와 -2℃ 2가지로 축소된 것 같았다.
지하철 문이 개폐가 가능하다는게 신기해서 찍었다. 어떤 상황에 점등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나라 과거 지하철 좌석 하단에 밸브 열고 지하철 문 강제 개폐하라는 그런건가?
기분좋게 대낮부터 맥주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로 바로 해장하고 오후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다시 다케시타 역으로 돌아간 뒤 나카스카와바타 역 근처의 이치란 라멘 본점으로 갔다.
식권을 먼저 끊고, 본인만의 비율을 체크해서 주면 라멘이 나온다.
라멘먹고 좀 걷다가 장어덮밥(히쯔마부시) 먹으러 갈거라서 딱 라멘 단품만 시켰다.
본인만의 황금비율
이렇게 먹으면 느끼하거나 냄새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양고기 같은 육향 나는 거 좋아하고 돼지 누린내 좋아해서 찐한 국물에 기름 듬뿍인 라멘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온센타마고지금 다시 봐도 미치겠다. 끈적끈적하고 진한데다가 기름지기까지 한 국물에다가 살짝 덜 익은 면, 차슈까지..
다른 많은 라멘집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대중적인 맛이고, 국물이나 여러가지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먹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 같다.
버튼식 자판기 옆에 터치식 자판기도 있었다.터치식에는 메뉴와 설명을 한글로 설정 할 수도 있었다.2층으로 올라가면서 봤는데, 역시 일본이 시급이 세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가 수준과 비교하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든든한 라멘과 라멘 국물로 술기운이 어느정도 가신다음에, 장어덮밥(히쯔마부시) 먹기 전에 나카스카와바타 역 근처에 어크로스라는 예쁜 건물과 옥상 정원이 있다고 해서 산책 겸 소화 빠르게 시키려고 했다.
예전에 왔을때도 예뻐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유명한 건물이었다.
항공 사진으로 보니깐 더 예쁘던데, 사진이 못 나온 것 같다. 기껏해야 옥상 정원 등이 전부인 현대식 건물에서, 건물의 한 쪽 벽면에 식물이 있다는 건 참 새로웠다.
인터넷으로 사전조사가 꼭 필요하다.
사진 스팟이라고 불리는 옥상 정원으로 갈 때는 건물 내부가 아닌, 바깥 쪽에 위 사진과 같은 계단으로 된 통로가 있다.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20분 정도 헤멘 것 같다.
정문
건물 내부로 옥상 정원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막혀있음), 건물 내부 구경도 할 겸 무작정 건물로 들어갔다.
내부에서 식물 있는 쪽을 바라보면 정원과 식물이 보인다.
이 때가 전국 특산품 박람회인가 할 때라서, 나무 조각상이나 각종 조그마한 기념품, 골동품들이 1층에 쫙 깔려있었다.
UN은 처음이라..
별 뜻은 없고, 신기해서 찍었다. 꼭대기 층에서 정원으로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문은 있었지만 잠겨있었다.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중년인 선생님도 헤매고 계시다가 한국인인거 알아채시고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동기들 화장실도 가고 계속 헤메다가 포기하고 후문으로 나와서 히쯔마부시 집으로 갈 때 위의 옥상 정원 가는 길을 발견했었다..
한 10분 정도 걸어서 147년 된 장어집인
그 유명하다는 요시즈카 우나기야 히쯔마부시된장국 먹을건지 장어 내장국 먹을건지 고르라고 해서 미소시루야 질리도록 먹었으니 장어 내장국 한 번 먹어보자 하고 시도했다.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맛? 다음에는 미소시루 고를 것 같다.
크로와상을 빨리 먹고 싶었지만 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빨리 숙소 가서 먹기로 하고 폭풍 경보해서 숙소까지 15분 거리를 9분 컷 냈다.
숙소(침대 4개에 수건 짱 많음, 조리시설, 조리기구, 욕조, 입욕제 등 어매니티 다 있고 다다미 방에는 술 마시기 딱 좋은 작은 탁자랑 방석 4개 있는 방이 3박에 28만 원이라... 역대급 혜자 방. 위치 빼곤 완벽ㅋㅋ) 도착해서 짐 풀고
식사로는 밥 시간대에 웨이팅 엄청 긴 키와미야 함바그 가려고 텐진역으로 갔다.
후쿠오카 PARCO 지하 1층에 있다.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바로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가면 인원수 말하고 고기 냄새 덜 배기게 옷을 맡아주고 우리한테 오른쪽 사진처럼 보관증을 준다. 작은 짐은 의자 아래에 둘 수 있고, 큰 짐은 카운터에서 맡아준다.
보통 오면 이거 먹는다. 36시간동안 공복 상태여서 미디움 세트 시켜서 샐러드 2접시, 공깃밥 3그릇 먹고 고기 먹는 중 저 돌이 잘 안데워지길래 돌 1번 바꿔서 먹으니깐 진짜 배부르게 먹은 듯 하다.
좌측 상단의 기본 세팅에서 샐러드 나오고 고기랑 밥은 같이 줬다. 전체 다 나오게 찍은게 없어서 동기 사진 빌려왔다. 우측 상단 사진의 우측 상단이 나다. 테이블 중간에 물과 단무지, 초생강을 덜어먹을 수 있는 철제 찬장이 있다. 고기 떼어서 저 검은 원통에 올려서 구워먹으면 된다. 난 기와미야 소스랑 계란 소스 골랐고 실컷 쳐먹고 마무리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리필해 먹으면서 앞치마 봤는데 기름투성이었다. 진짜 앞치마 필수.. 주는데는 이유가 있다.
전에 저녁 시간대의 지옥의 웨이팅을 경험해본 결과 1시간 넘게 기다려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일부러 애매한 시간대에 가려는 전략을 세웠고 성공했다.
4시 20분경에 3분 기다리고 4자리 나서 바로 들어가서 주문하고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밥 먹고 솔라리아, 다이마루, 미쓰코시, 텐진 코어 등 옷 쇼핑 좀 하려고 했으나 동기들 중 나같이 못 잔 동생이 2명 있어서
피곤해 하길래 파르코랑 로프트만 보고 먼저 보내기로 했다.
나 혼자 쇼핑하기에는 내가 패알못이었고 옷 봐줄 사람도 없었다ㅠ
후쿠오카 파르코 8층 이시바시 악기점
키와미야 갔다가 파르코 8층에 악기점이 있다고 해서 들렸다.
레스폴이랑 할로우 바디가 너무 예뻤다.
하 진짜 할로우 바디는 사람 홀리는 능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
학원 알바랑 검토 알바 월급도 들어왔겠다 눈 돌아가서 지를 뻔했는데(농담 아님.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물로 보니깐 흥분했었던 듯..)
우측 상단의 천만 원 넘는 깁슨 레스폴이 정신 차리게 해 주었다.
시연은 해보고 싶었지만 일본어도 수월하게 하지 못하는데 각종 이펙터가 달려있는 판과 연결 잭은 어디서 가져와야 하는지, 연결 가능한 앰프는 뭔지 등등 물어볼 능력이 안되었기 때문에 다른 기타 치는 분의 시연만 듣고 만족했다.
이펙터는 살만했지만 대입 때 관련 장비 싹 다 팔아서 학생 때 돈 주고 사고 싶지는 않았다.
나중에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바네즈,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등 깁슨 외에도 다양한 기타들 많았다.)
후쿠오카 파르코 루크스 랍스터 롤
전에도 먹었지만 우리나라에 랍스터 롤이 흔하지가 않았고 해산물에 환장하는 나는 갑각류를 좋아하지만
바이킹스 워프, 호텔 뷔페, 일식 코스요리 집 등에서만 랍스터를 몇 번 맛본 게 다였다.
사서 쪄먹자니 대게처럼 뒤처리 귀찮음 + 그럴 바에 뜨-끈 하게 새우 소금구이랑 버터구이 해 먹지 하는 생각으로
껍질도 먹을 수 있는 새우튀김이랑 구이를 해 먹었었다.
아무튼 랍스터 롤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라서 1400엔 정도 하는 거 하나 사 먹었다.
여행 계획을 트리플이라는 앱으로 짰는데 거기서 랍스터 롤 200엔 할인받으려면 인스타 팔로우하고 쿠폰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주문하고 쿠폰 보여드렸는데 일하시는 분은 쿠폰 존재를 잘 모르시는 눈치였고 결국 아리송한 표정으로 200엔 할인해주셨다.
기분 좋게 할인받은 게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유효기간 지난 이벤트 쿠폰 들이대는데 말이 잘 안 통하니 그냥 해주는 건가 싶었다.
잘 알아보고 갈걸 그랬다. 괜히 죄송했음...
위에 올렸던 다자이후 패스 사려고 니시테츠 후쿠오카 역 갔는데 시간이 7시 정도인 데다가 길을 좀 헤매서 닫혀있는 사진 찍고 내일 일정 맞춰서 패스 구매하려고 위치만 기억해 뒀었다.
시간대가 완전 어두워 보이는데 휴대폰 카메라 프로 모드로 만지작 대다가 찍은거라 생각보다 한밤중은 아니고 시간은 한 오후 8시 된듯?
시부야 로프트는 톱니바퀴에 로프트 간판이 빙글빙글 돌았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고정형이다. 그래도 뭔가 느낌은 산다. 오른쪽은 예상치 못한 유튜브 영상 굿즈와의 조우
그다음 도쿄 갔을 때 시부야 로프트가 우리나라 반디 앤 루니스, 교보 핫 트랙스 느낌이지만
좀 더 고급진 잡화점 느낌이고 꽤 많은 것을 팔아서 인상 깊었었다.
그 기억을 살려 후쿠오카 텐진 로프트 점을 들려서 구경만 잠깐 하고 오자 해서 사지는 않았고 한 바퀴 돌고만 왔다.
打首獄門同好会 (Uchikubi Gokumon Doukoukai) - I don' t wanna get out of futon
이런 갬성의 락이나 펑크를 좋아했기 때문에 뮤비부터 음악까지 정확하게 내 취향을 저격했던 유튜브 동영상 중 하나였다.
1년 반 전에 영상을 봤었는데 이 펭귄... 익숙하다 싶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익숙한 뮤비가 보이길래 놀라서 뒤집어졌다.
진짜 귀엽긴 했는데 굿즈 사봐야 놔둘 공간도 없고 한정판이긴 하다만 나중에라도 구할 수 있으니깐 크게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영상 오래간만에 들어가 봤는데 영어 번역판 새로 생겼고 2년 만에 230만 조회 수면 굿즈가 나올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로프트까지 본 뒤 동기 동생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먼저 숙소 들어가서 쉬라고 한 뒤, 아까 파르코 5층 러쉬 매장 가서 한국 러쉬에서 시향, 미리 사용해 보고 여사친들 평이 좋은 것들 위주로 싹 쓸어왔다.
5천엔 이상 구매하면 면세인데 한국에서는 5만 원 하는 러쉬 더티 바디 스프레이가 일본에서는 3300엔?! 뿌슝빠슝뿌슝
더티 바디 스프레이 2개랑 Dad's Lemon Tree 바디스프레이 1개랑
드래곤스 에그 배쓰밤 1개랑 더 올리브 브랜치 배쓰밤 1개랑
이름이 기억 안 나는 4번 쓸 수 있는 일본 한정 판매였던 샤워 바 1개랑
고체 치약 2통, 마지막으로 마스크 오브 매그너 민티 큰 거 1통 사 왔다.
면세에 기본적으로 가격이 싼 것 생각하면 보따리 장사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 합쳐서 2만 엔 안쪽으로 산 것 같다.
숙소 가는 길에 색감이 예뻐서 찍었다. - 다이마루 백화점좀 영 캐주얼 쪽이라서 나랑은 거리가 멀지만 한번 보고는 싶었던 텐진 코어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이상의 날개에서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장면이 기억나서 찍었던 미쓰코시 백화점.
좋다 가챠 즐겁다 선물. 왼쪽의 이 어설픈 한글 번역이 오른쪽 Meme의 즐겁다 소년이 생각나서 찍었다.
혼자서 털레털레 숙소 가기 전에 예전에 설명회 끝나고 애프터 파티에서 개인적인 친분이 생긴 선생님께 관련 자료랑 현재 진출 현황과
동료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것 등 일본 의료 관련해서, 일본의 상황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로컬 제외한 종병 페닥이 과 별로 페이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 그 결과 자신의 소질과 관심 분야를 전공하게 된다는 점
(-> 한국 의대 정원을 늘려봐야 이런 긍정적인 자극이 없다면 결국 쁘띠 미용 GP 양성만 더 될 뿐 기피과 전문의 부족 현상은 해결되지 않는다.), 전문직에 대한 존중 차이(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직종은 굉장히 존중해준다고 한다.) 등 긍정적인 면.
일본 사회와 일본 문화에 융화될 수 없다면 힘들 수도 있고 JMLE 통과한다고 인생이 Dramatic 하게 달라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한국에서 전문의를 딸지(인턴 포함 최소 4년), 군대 문제(군의관 or 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 37개월), JMLE를 한번에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봐야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 시간=돈인데 실질적인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이런 금전적인 손실을 JMLE 통과가 해결해 줄 수 있는가?
등등 커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참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하이엔드급 시계 회사랑 그 외 시계 명가들이랑 패션 하우스에서 내놓은 시계 브랜드가 보이길래 그냥 찍었음. 아마 전당포?
낮에는 하천이 정말 더러워 보였는데 밤 되고 하니깐 고사양 게임 레이트레이싱 보는 것 마냥 예뻐서 찍음. 멀리 보이는 캐널시티.
당신 숙소가 하카타일때 뭔가 일본 느낌나는걸 먹고 싶고 미리 조리된 음식 저렴하게 파는 마트 같은 곳은 없을까? 하는 당신! 뉴욕 스토어 스미요시 점을 가십시오. 통 생선 사서 회 떠서 먹을때 꼭 필요한 초고추장이 없다는 점 빼면 있을거 다 있다! 다양한 식품을 보고 싶다면 직장인 퇴근 시간 전인 5시정도에 가면 따끈따끈하게 직장인 공략 도시락, 밥 반찬, 술안주들이 나온다. 내가 동기들이랑 갔을때는 좀 늦은시간이었는데 대충 오후 9시? 그래서 좋은 안주랑 맛있는 것들은 진작에 나갔고 그나마 괜찮은 것들 건져왔다.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운영한다는 것!
뉴욕 스토어에서 안주거리 털어와서 동기들이랑 간단하게 맥주 한 캔 했다.
초밥 중 우니는 좀 걱정했는데 역시 싼 가격이라 그런지 진짜 맛 없었다.
나머지 초밥들은 평타는 쳤었던 것 같고 우니 초밥이랑 연어알 빼고는 다 맛있었다.
꼴뚜기는 제일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단 맛있었다.
멸치볶음에 끼어있는 것 말고는 처음 먹어봤는데, 날것도 나름 씹는 맛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무산소 운동 빡세게 한 것 마냥 힘들지는 않지만 못 자고 15km 정도 잘 못쉬고 싸돌아다닌 탓인지 욕조에 뜨-뜻하게 물 받아놓고 배쓰밤 풀고 누워서 유튜브 보니깐 천국이었음... 반신욕을 충분히 맛보려고 일부러 제일 늦게 씻는다고 했지~
동기들도 따라다니면서 구경하느라 고생했고 나는 나 나름대로 내가 어리바리 대면 여행 스케줄이 망가지기 때문에 길 제대로 가는지,
대중교통 탔을 때 방향은 맞는지,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 등 집중하느라고 심신 양면으로 엄청 피곤했었던 것 같다.
반신욕 마치고 씻고 포켓 와이파이 충전하고 '내가 현관 옆 방이라서 밖이 좀 시끄럽네...
내일 아침에 맥주공장 견학인데 잘 잘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을 했지만 밤샘에는 장사가 없어서인지 바로 곯아떨어졌다.